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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본 고베]대가족여행(180925)

by 디리 2019.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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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돼지파티'를하며 선택한 우리의 오늘 일정은 '고베 당일치기' 

아침은 어제 사 놓은 계란샌드위치와 우유, 요거트로 든든히 먹은 후 고베로 출발했다. 주변 식당에서 덮밥도 사왔다! 부모님은 아침에 밥을 챙겨드시는게 좋을 거 같아서! 

일본편의점에서 계란샌드위치를 안먹을순 없지!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고베로 이동했다. 한시간 쫌 넘게 걸린거 같다. 고베에 가자마자 어제밤 골랐던 고베규 철판구이집을 갔다. 고베는 처음간 거였는데 고베규가 정말 유명하긴 한가부다. 고베규를 판매하는 레스토랑도 많을 뿐더러, 우리 같이 고베에 왔으니 고베규는 먹고 가야지! 하는 관광객분들도 많은거 같았다. 우리는 고베규 철판구이집에 가서 요리사분이 직접 구워주시는 고기를 맛나게 먹었다. 우리는 인원이 많아 큰 철판에 쪼르미 둘러 앉아 우리 가족끼리 마주보고 앉아 먹고 있으니 '아 진짜 가족여행 왔구나' '이런게 행복이구나' '이럴려고 돈버는구나' 싶었다. 우리는 조금 이른 점심을 와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갔는데 우리가 먹고 나갈 때쯤엔 줄을 엄청 길게 서 있었다. 역시 유명한 레스토랑은 점심 피크시간을 조금 피해오는게 좋다. 

철판에 요리사분이 직접 구워주셨다. 딱 알맞게! 
구워서 개인접시에 담아주셨다. 우리는 고베규 안심/등심 두가지 종류를 먹었다. 마늘후레이크 굿굿! 

우리는 든든히 점심을 먹고, 걸어가던 도중 발견한 스티커사진샵에서 8명이서 스티커사진도 한방찍고 (이게 얼마만의 스티커사진인지! 자동으로 화장을 시켜줘서 남자여자 모두 너무 고와졌다.) 고베 관광지를 둘러보기로 했다. 걷기도 하고 버스도 타고. 유모차를 끌고 올라가는 오르막길이 쉽진 않았지만, 그냥 이렇게 다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였다. 고베 관광지인 오르막길에 있는 옛날 집?과 사원을 둘러보았다. 그곳에서 다같이 사진도 찍고 앉아서 아이스크림도 먹으며 쉬고 있었다. 고베시내에서 발견한 사원에서 기도도 하고 고베 풍경을 보기도 했다. 물론 소원도 빌었다. 

고베는 소개 유명하긴 한가부다. 사원에 이렇게 소가! 

우리는 9개월 아가와 함께 있으니, 어딜갈까 하다가 '호빵맨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세상에나 호빵맨 박물관이라니! 너무 좋았다. 호빵맨박물관은 강가에 있어 박물관 구경하고 석양을 보고 저녁먹고 오사카로 돌아오면 딱이였다. 호빵맨박물관은 역시! 생각했던 거 만큼 좋았다. 귀여운 호빵맨과 친구들 빵도 판매하고 있었고 빵을 판매하는 빵집은 정말 호빵맨 만화영화에서 봤던거 처럼 빵공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어른인 내가 봐도 신기하고 귀여웠다. 나도 이런데 어린이들은 얼마나 귀엽고 다 사고싶을까 싶었다. 정말 캐릭터강국인 일본이였다. 호빵맨과 친구들 캐릭터로 없는게 없을 정도로 가방, 옷, 모자부터 시작해서 인형, 먹거리 등 다양한 구즈들이 있었다. 우리도 호빵맨 팝콘통, 호빵맨 가방, 어린이 멜빵바지 등 다양한 구즈를 구매했다. 어린이와 동반하여 고베에 간다면 호빵맨박물관 강추다! 아, 우리는 박물관 마감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입장료를 내야하는 곳은 안 들어가고 그 밖인 베이커리와 구즈샵만 갔었는데 그래도 충분했다! 

카레빵맨은 카레맛빵이였다!
만화속 한 장면 처럼 꾸며놓은 호빵맨베이커리
호빵맨과 친구들이 진짜 먹을 수 있는 빵으로 따란! 

호빵맨박물관을 구경하고 나니 해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우리는 각자의 모습으로 석양과 야경을 눈에 담았다. 고베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편안하고 세련된 도시였다. 내일이면 가족들은 한국으로 돌아가고 우리 둘만 남는다. 가족들과 다함께 있는거는 마지막 밤이다. 해가 저물고, 우리는 테라스가 있는 1층 레스토랑에 앉아 저녁식사를 하며 이번 여행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호빵맨박물관엔 요런것도 있지요! 
어두어진, 로맨틱한 교토

내일 오전엔 가족들은 한국으로 돌아가고, 우리 둘은 교토로 이동한다. 짦으면 짦았다 할 수 있는 가족과 함께한 오사카&고베는 가족과 함께함의 즐거움은 충분히 되새길 수 있었던 여행이였다. 그걸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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