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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한국] 강릉, 평창 2박 3일 가을여행

by 디리 2021.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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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평창 강원도 2박 3일 가을여행

2021.10월


서울에서 여행 가기 참 좋은 곳이 '강원도'인 거 같다. 도로와 기차가 잘 되어 있어 금방가기도 하고, 바다와 산을 한 번에 느낄 수도 있고. 

 

이전 전주여행기에도 써듯이, 임신을 하고 아가가 나오기 전에 가족들과 많은 추억을 쌓고 싶어 9~11월에 여행계획을 세워놨다. 그중 하나인 10월 강릉/평창 2박 3일 가을여행! 

배우자의 동생네 커플과 다녀왔다. 내년 5월에 결혼 할 동생 커플의 결혼을 축하도 하며 좋은 추억을 만든 의미 있는 여행이었다. 이렇게 네 명이서 여행은 처음이었다. 

우린 서울역에서 강릉으로 기차를 타고 이동했다. 임신하고 장거리 차타는 게 어려워 기차를 애용 중이다. 이 날은 서울역으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갑자기 저혈압이 와서 식은땀을 흘리고 고생했다. 임신 증상 중 하나라는데 임신을 하면 참 많은 증상들이 있는 듯하다. 몸 관리를 잘해야겠다. 

어찌어찌 어렵게 서울역에서 강릉가는 오전 기차를 타니 조금 괜찮아졌다. 창밖도 구경하고 배우자와 오손도손 얘기하다 보니 두 시간 뒤에 어느덧 강릉역에 도착했다. 

날씨가 너무너무 좋아!!!!! 이번 여행은 2박 3일 내내 날씨가 따뜻하고 좋아 더욱 좋은 여행이었다. 강릉역에 도착해서 바로 뒤에 새로 생기는 아파트를 잠깐 보고 바로 택시 타고 씨마크로 이동했다. 

이번 여행은 씨마크 1박, 라마다 평창 1박 이렇게 2박 계획이었다. 강원도 2박 3일 여행을 하는 분들께 추천하는 코스다.

씨마크에 도착해서 본 바다!! 너무 이뻤다. 

우리는 12시 30분쯤 도착했기에 체크인 대기를 하고 컨시어즈에 짐 보관을 하고 도보 20분 거리에 있는 순두부 거리에서 순두부전골을 먹고 왔다. 

강릉 시골길을 따라 20분 걸어가서 순두부전골을 먹고 오니 더욱 꿀맛이었다. 점심 먹고 돌아오는 길엔 입이 매워 순두부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젤라또를 먹으려 했는데 웨이팅이 좀 있길래 순두부 아이스크림도 괜찮아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잠깐 앉아서 먹고 슬 걸으며 돌아온 씨마크. 

씨마크에 와서 체크인을 하고 있으니 동생네 커플도 도착했다. 동생네 커플은 차를 가지고 왔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다행히 길이 안 막혔다고 한다. 

오랜만에 만난 동생과 객실 테라스에 앉아 바다를 보며 잠시 얘기를 나누다 동생네 커플은 수영을 하러 갔다. 우린 파도소리를 들으며 주수 사진도 찍고 커피를 마시며 쉬었다. 

멋진 씨마크의 수영장. 

바다 반대편인 산과 호수에서 해지는 모습도 보고. 

저녁은 씨마크 레스토랑에서 석식 뷔페와 와인을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미리 예약은 필수인 듯하다.

동생 결혼도 축하하고, 우리 임심도 축하하고 좋은 일이 가득해 행복한 저녁이었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참 행복하다. 

저녁을 먹고 로비에서 하는 피아노 연주도 듣고 밤 산책을 나갔다. 

밤바다는 언제든 좋다. 넷이 벤치에 앉아 파도소리들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니 여행 오기 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 밤이 되니 낮보다는 파도소리가 더 세진 강릉 바닷가.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있던 귀여운 솟대? 

산책에서 돌아와 각자 방에 들어가서 잤다. 낼 아침 일찍 사우나와 조식을 약속하고~  배우자와 나도 객실에 들어와 씻고 파도소리를 듣다가 잠들었다. 씨마크는 객실마다 파도소리가 잘 들려 티브이를 틀 일이 없다. 

다음날 아침! 

이렇게 좋은 곳에 놀러오면 알람을 안 해도 일찍 일어난다. 일어나서 암막커튼을 치니 밝게 해가 뜨고 있었다. 멋진 바다. 

이번엔 조식이다! 나는 임신이라 괜히 신경 쓰여 사우나를 안 갔고 세명은 사우나에 다녀와서 같이 조식당에서 만났다. 어젯밤 석식 뷔페와 같은 씨마크의 더레스토랑이란 레스토랑인데 어젯밤에는 깜깜해서 안보이던 바다가 보여 더욱 멋졌다. 

바다를 보며 맛난 음식들로 조식을 먹고. 객실에서 쉴 사람은 쉬고 배우자와 여동생은 수영장에 갔다. 나는 사진찍어주러 잠깐 수영장에 들렸다가 낮잠을 잤다. 역시 조식 먹고 자는 낮잠은 꿀잠! 

와 보기만해도 기분 좋아지는 씨마크의 인피니티 풀이다. 10월 말, 11월 초라 날씨가 쌀쌀했음에도 수영장 물이 따뜻해서 수영하기 좋았다고 한다. 

아쉽지만 체크아웃시간이 다가와 씨마크를 뒤로 하고 평창으로 출발했다. 모두 조식을 많이 먹어 점심시간이 됐음에도 배가 고프지 않아 점심은 패스했다. 

강릉을 떠나기 전 잠시 들린 순두부젤라또 2호점! 

햇살이 좋아 야외자리에서 먹었다. 

어제 먹었던 순두부아이스크림도 맛있었지만 둘 중 하나를 택하라면 순두부 젤라토가 더 맛났다. 젤라또라 더 쫄깃쫄깃한 느낌. 11월 초에 야외 자리에서 아이스크림을 따뜻하게 먹고 있으니 역시 여행은 날씨가 중요하다. 

이제 평창으로 출발!!! 이일차 숙소가 평창 라마다여서 바로 평창 라마다로 이동했다. 바다를 마음껏 보며 강릉을 즐겼더니 이제 산과 단풍이 가득한 평창이었다.

라마다 평창은 강릉에서 평창역 가는 길목에 있었다. 산에 둘러싸여있어서 그런지 라마다 평창에 도착하니 추웠다. 

옷을 따뜻하게 입고 걸어서 3분 정도 거리에 있는 평창 순수양떼목장에 갔다. 이번 라마다 평창은 카카오톡 딜 할 때 예약했는데 평일(월요일 체크인) 1박에 룸(복층)+조식2인+양떼목장 20% 할인권 이렇게 해서 72,000원에 다녀왔다. 가성비 굿굿!! 톡딜을 잘 보면 괜찮은 호텔딜이 꽤 있다. 

알파카는 침을 뱉을 수도 있다하더니 진짜 침을 뱉더라... 다행히 우리에게 뱉진 않았고 자기들끼리 먼저 먹으려고 다투다가 침을 뱉곤 하더라고. 알파카는 질투가 많아서 그렇다고 한다. 

날도 춥고 내가 오래 걷지 못해서 배우자와 나는 1시간 정도 양떼목장을 구경하다 먼저 내려오고 동생네 커플은 위에까지 올라갔다 왔다. 위에 전망대에 그네도 있고 좋다고 하니 여유롭게 시간 가지고 구경하면 좋을 듯하다. 

객실에서 잠깐 쉬며 몸 녹이다가 차로 17분 거리에 있는 평창 산골식당으로 렛츠고!!! 

2박 3일 일정을 거의 내가 계획했는데 동생네 커플이랑은 처음 가는 여행인지라 내 여행 계획이 둘에게 조금 빡시면 어쩌지 싶었는데 잘 따라줘서 고마웠다. 물어보니 동생네 커플은 여행 가면 더 힘들게 다닌다고 했다. 

해질 때쯤 도착한 산골식당. 여행의 마지막 저녁식사는 오리 숯불구이었다. 평창 산속에 있는 완전 노포 식당인데 함께 간 가족들 모두 엄청 좋아해서 내가 다 뿌듯했다. 

양이 적어보이지만 꽤 많았던 오리구이! 

숯불에 오리구이먹고 후식으로 감자국수도 먹고 나는 술은 안 마셨지만 동생이랑 배우자가 막걸리 한잔하면 좋을 거 같아서 내가 마셔라 마셔라 해서 둘은 막걸리도 한잔하고. 넷이 함께라 좋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넷이 여행하니 무지 좋다고, 진작 여행 올걸 그랬다는 배우자의 얘기를 들으니 뭔가 마음이 찡했다. 아가 낳기 전에 가족들과 함께 더 시간을 보내고 낳고도 그리고 동생커플이 자녀가 생겼을 때도. 함께 여행도 가고 해야겠다. 

때마침 산골식당에 있던 어른 고무신과 아가 고무신! 

저녁식사를 끝내니 많이 캄캄해져 있었다. 다음 일정은 차로 7분 거리에 있는 안반데기로 별보러 가기!!! 산골식당에서 저녁 먹고 안반데기에 가는 코스가 딱이었다. 

안반데기는 꽤 높은 곳에 있어 엄청 추웠다. 산골식당에서 출발할 때 하늘을 보니 별이 잘 안 보이길래 안반데기가면 별이 보일까 싶었는데 올라가니 별이 쏟아질 듯 많았다. 날이 추워 덜덜 떨며 보긴 했지만 엄청 어두운 곳에서 쏟아질 듯한 별과 돌아가는 풍력발전기(풍차)를 보고 있으니 약간 우주에 있는 듯하기도 하고 몽롱하니 처음 느껴보는 느낌이었다. 우주가 이런 느낌일까? 

 

평창에 간다면 라마다평창 숙박 > 평창 순수양떼목장 > 산골식당 > 안반데기 코스를 추천한다. 

라마다 평창으로 돌아와 각자 방으로 바로 들어가기 아쉬워 라마다 평창 지하에 있는 편의점에 가서 과자 한 봉지와 각자 마시고 싶은 음료를 사 와서 우리 객실에 와서 잠시 얘기하며 여행 마지막 밤을 보냈다. 

 

다음 날 아침. 오늘은 8시에 조식을 먹기로 하고 로비에서 만났다. 조식은 당연히 씨마크 만큼은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괜찮았고 잘 먹었다. 

조식 먹고 각자 객실가서 낮잠 자며 쉬다가 11시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체크아웃을 하고 평창역으로 이동했다. 

라마다 평창을 떠나려하니 사진처럼 날이 살짝 흐려졌다. 강원도 있는 내내 날이 맑고 좋았는데 가는 날 흐리니 뭔가 아쉬운 마음 없이 서울로 떠날 수 있었다. 

평창역에서 12시 54분 기차여서 가는 길에 잠깐 넷이 카페에 들렸다. 

카페에 앉아 애기를 하다 보니 기차 시간이 촉박해서 후다닥 출발했다. 이 카페는 내가 먹은 밀크티는 맛은 보통이었는데 다음엔 먹지 않을 듯하다. 카페가 잔디 정원이 엄청 넓어 다음에 날 좋을 때 아가와 와도 좋을 거 같다. 

넷이 후다닥 평창역으로 이동해서 우리는 기차타고 동생네는 차 타고 서울로 출발했다. 


이번 강원도 2박 3일 여행은 배우자가 어릴 때를 빼고는 처음하는 여동생과의 가족여행이었다.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참 큰데 우리 임신과 내년 동생 결혼식 축하에, 날씨도 좋고. 다들 좋아한 일정 속에 참 즐거웠던 여행이었다. 

좋은 곳에 가서 함께 애기하며 맛난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더욱 친해질 수 있고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할 수 있는 거 같다. 앞으로도 좋은 시간과 여행 자리를 마련해야겠다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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