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은 TV가 없어 새로운 콘텐츠를 접하기가 쉽지 않다.
보통 주변에서 추천해주거나, 큰 흥행이 되어 재미있다고 소문이 자자하게 나서 그걸 찾아보는 편이다.
지난 추석 때 쯤? 아버님 댁에서 TV를 보다 쇼미더머니8 1회 재방하는 걸 보았다.
한국에서 '특이한 사람이란 특이한 사람'을 다 모아 놓은 듯한 광경에 신기하고 재미있게 봤다.
집에 돌아와서 그 신선한 충격이 궁금해서 찾아보게 되었다.
쇼미8은 2020년 새로 한 쇼미9을 하기 전 재방송을 해 준 것이었다.
쇼미9이 가장 최근이길래 쇼미9을 1회부터 보기 시작했다.
쇼미9에 나오는 프로듀서 중에 반은 알고 반은 몰랐을 정도로 난 힙합에 무지했다.
힙합을 잘 모르는 나에겐 쇼미9은 '랩을 누가누가 잘하나'보다 '특이한 사람'이 신기하여 보게 되었다.
그러다 1회, 2회가 갈수록 그들의 노래를 듣게 되고, 아 이런 게 랩을 잘하는 거구나, 이런게 랩을 못하는 거구나.
그 차이도 알게 되었다.
이제 마지막 회만 남겨두고 있는 지금은, 그 '특이한 사람'들이 특이한 게 아니라 '특별한 사람'이란 걸 알게 되었다.
한사람 한사람 모두 진정성이 있고, 그 본인의 애기를 곡에 담아내고 풀어내는 게 대단한 거 같다.
지원자뿐만 아니라 프로듀서분들도 '프로듀서'라는 말 그대로 누군가를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과정과 사명이 대단하다.
단순히 '재미'로 보기 시작한 쇼미더머니9을 보며 나의 지금의 모습, 진짜 내가 하고 싶은 거, 내가 할 수 있는 거.
나 자신을 계속해서 뒤돌아 보게 되었다. 아마도 이 방송에 나온 분들이 진심으로 본인의 애기를 들려주고 표현해서 그런거 같다.
인상 깊은 무대들이 몇 있었지만, 그 중 가장 제일은 '쿤디판다&저스디스의 뿌리'다.
쇼미더머니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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