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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점심을 먹고, 남편이 딸기를 씻어주었다.
자기는 안 먹는 딸기를 꼭지까지 정갈하게 잘라준 남편을 보니, 그 마음이 참 감사하다.
어느 책에서 사랑은 '각자 할 수 있는 걸 상대방이 해주는 것'이라는 문구를 본 적 있다. 뭐든 혼자 할 수 있는 거지만, 서로에게 해주고. 그 모습에 감사해하고, 내가 상대방에게 뭔가 해줄 수 있음에 감사하고. 더 좋은 거, 더 멋진 걸 해주고 싶은. 그런 분이 계셔 참 좋다.
점심 후식 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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