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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돼지갈비찜 만들기 (나만의 비법!)

by 디리 2021.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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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갈비찜이란, 특별한 날 먹는 음식까진 아니여도 신경써서 차린 식사 메뉴 중 하나다. 

 

종종 우리가 고향집에 가면 엄마가 생한우 소갈비를 잔뜩 사서 한솥 소갈비를 만들어 놓으신다. 마치 엄마만이 할 수 있는 우리를 반기는 모습같다.

 

세자매에 사위 2명, 그리고 우리 아빠와 사랑스런 손주. 총 8명이 먹고도 남을 양의 소갈비를 사서 핏물 빼고 깨끗이 씻어 뼈가루 없애고 끓는 물에 살짝 데치고 찬 물에 다시 씻고 배, 사과, 생강, 마늘, 양파를 믹서기에 한아름 갈아 양념을 만들었을 엄마 모습이 눈 앞에 훤하다. 그 일렬의 과정들을 우리가 오기 몇 시간 전, 아니 하루 전부터 준비하고 계셨을 엄마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맞벌이를 하고 있는 나는 가끔 배우자는 일하고 나는 쉬어 여유를 가지고 넉넉히 저녁준비를 할 수 있을 때 갈비찜을 만든다. 그리고 가장 잘하는 손님맞이 음식도 갈비찜이다. 

 

이 날은 남편은 회사가고, 나는 집에서 쉬려고 연차를 쓴 날이라 '돼지갈비찜'으로 저녁준비를 해본다. 만들어보자!

 

 

돼지갈비찜 재료 
주재료: 생돼지갈비
부재료: 표고버섯, 당근, 무, 양파, 새송이버섯, 파, 꽈리고추, 간마늘 등 집에 있는 야채들 
소스: 간장 2, 설탕 2, 참기름 1, 미림(맛술) 1의 비율로. 물은 돼지갈비가 반정도 잠기게 넉넉 (2인분 기준 간장 6숟가락 넣음) 

만들기 전 동네시장에 가서 집에 없는 재료들을 장을 봐왔다. 집 앞에 꽤 큰 시장이 있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방울토마토는 내 간식! 

1. 찬물에 뼈가루를 깨끗이 닦아준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찬물에 담가 빗물을 빼줘도 좋다. 단, 경험 상 너무 오랜 시간 (반나절 이상) 핏물을 빼면 고기맛이 덜한거 같아 신선한 고기는 간단히 닦아만 준다. 

2. 큰 웍에 닦은 갈비를 담아 쎈불에 올린다. 

3. 소스의 비율에 맞춰 설탕을 몇 숟갈 넣고 휘저어 준다. (2인분 기준 6숟갈 넣음)  다른 소스보다 설탕을 먼저 넣는 게 특유의 단맛이 고기에 잘 들어간다고 한다. 

4. 나의 갈비찜의 비법은!! 바로 양파즙이다. 양파즙을 넣어주면 고기도 부드러워지고 감칠맛도 나고 훨 맛나다. 이 양파즙 2봉지를 넣었다. 

5. 간장과 미림도 비율대로 넣고 물을 고기가 반정도 잠기정도로 넣어준다. 난 야채를 많이 넣어 그런지, 야채물도 꽤 많이 나온다. 생강가루는 4분의 1 숟갈도 넣고. (맘이 급했나:D) 

6. 쎈불에 팔팔 끓여준다. 난 고기와 양념을 50분정도 끓인 후에 준비한 야채를 넣는다. 그래야 고기는 부드럽게 익고, 야채는 흐물흐물해지지 않는다. 고기를 먼저 올린 후 야채 손질을 하면 딱이다. 

7. 때가되면 파, 양파, 버슷, 당근, 무 등 재료를 잘 넣어준다. 익는데 오래걸리는 당근/무는 고기 올린지 40분 정도에 넣어준다. 이 야채들에서 물이 꽤 많이 나온다. 

8. 표고버섯은 모양을 내서~  예전에 음식을 처음했을 때 이렇게 파서 넣어야되는지 모르고 익으면서 자연스레 벌어지는 줄 알고 표고버섯 가운데에 십자가 모양만 내서 했던게 생각난다.  왜 안 벌어지나 기다렸는데. 기다렸는데ㅋㅋㅋ 사진찍었더니 표고버섯이 검은 큰 점으로 나왔다. 

9. 잘 넣고 불 조절해가며 맛나게 끓이기. 우리가 갈비찜 식당가서 먹는 그 농도의 국물이 나오면 완성이다~ 

10. 보글보글! 

 


마지막으로 깨 뿌려서 완성~~ 

 

배우자와 둘이 맛나게 먹었다. 외식할 필요가 없는 그런 메뉴다. 

 

돼지갈비찜을 만들어봅시다. (나만의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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